커뮤니티

각 분야별 의료진분들의 전문칼럼을 만나보세요

참튼튼병원 언론보도

주부 울리는 손목터널증후군 등록일   2012-10-04
기사 원문보기

추석 연휴 과도한 집안일로 저림 증상 심화
가사일 많은 40대 집중 발생 심하면 물건 잡기도 힘들어
틈틈이 손목 스트레칭 해주고 보름이상 지속땐 검사 받아야

주부 김정숙(47ㆍ가명)은 추석 직후 손목이 시큰거리고 저리는 데다 극심한 통증이 계속되자 병원을 찾았다. '명절날 과도하게 집안일을 해서 그렇겠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던 김씨는 병원에서 초음파 검사를 받은 결과 손목터널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추석 기간 음식 장만과 집안 정리 등 가사일을 도맡아 한 주부들의 손목에 무리가 가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한다.

이호규 청담튼튼병원 원장은 "사회생활과 가사일을 병행해야 하는 생활 패턴에 있다 보니 손목터널증후군으로 병원을 찾는 여성들이 많은데 특히 추석과 같은 명절이 지난 후 급증한다"며 "명절 후 시작된 손목과 손바닥의 통증이나 저림 증세가 보름이 지났는데도 사라지지 않는다면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가락의 주된 감각을 담당하는 정중신경이 손목 내부의 통로인 수근관을 지날 때 눌려 생기는 질환으로 40대 이상 여성에게서 집중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14만3,000명이 손목터널증후군으로 병원을 찾았으며 그중 여자 환자가 80%였으며 연령별로는 50대가 40%로 가장 많았다.

처음엔 손가락 끝이 찌릿찌릿하게 시리다가 나중에는 통증이 점점 심해져 손바닥과 팔까지 저려오게 된다. 신경이 눌려서 감각이 둔해지는데 계속 방치하면 물건을 집을 수 없거나 주먹을 쥐기조차 힘들어진다. 특히 밤과 새벽에 통증이 심해져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근육이 마비되기도 한다.

증세가 심하지 않다면 손목 사용을 줄이고 따뜻한 물로 30분간 찜질과 마사지를 해주면 쉽게 호전될 수 있다. 증세가 보름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손목의 어떤 신경이 눌렸는지 진단을 받고 적절한 시술을 받아야 한다. 증세가 심할 경우 좁아진 손목터널을 넓혀주는 수술을 받으면 된다. 수술은 내시경을 이용한 손바닥 최소 절제술 등이 있다.

이 원장은 "하루 종일 전을 부치거나 나물을 다듬는 등 비슷한 동작을 장시간 반복할 경우 손목에 무리가 가기 쉽기 때문에 틈틈이 손목 스트레칭을 해주고 1시간마다 쉬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며 "또 오른손과 왼손을 번갈아 사용하고 걸레를 비틀어 짜는 일이나 무거운 그릇이나 냄비를 드는 것은 배우자 등의 도움을 받는 것이 손목터널증후군 예방에 좋다"고 당부했다.